내연산 등산 후기|12폭포 코스 실제 난이도 자세히보기

등산 후기

영남알프스 2봉 완료! 고헌산 겨울 산행 후기|외항재 코스·서봉을 지나야 정상

hike88 2026. 5. 18. 18:56



2026년 새해 첫 산행이자, 영남알프스 7봉 도전의 두 번째 산으로 고헌산(1,034m)에 다녀왔습니다.

울산과 경주의 경계에 자리한 고헌산은 생각보다 훨씬 강한 하체 체력을 요구하는 산이었습니다.

특히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과, 정상인 줄 착각하게 만드는 서봉 구간이 인상 깊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항재 원점회귀 코스 기준으로 실제 느꼈던 난이도와 분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산행 정보


▪︎ 산행지: 고헌산 (1,034m)

▪︎ 산행일: 2026년 1월 9일

▪︎ 산행코스: 외항재 → 고헌산 서봉 → 고헌산 정상 → 원점회귀

▪︎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휴식 포함)

▪︎ 난이도: 중

▪︎ 특징: 계단 많음 / 겨울바람 강함 / 조망 우수




외항재 출발, 초반은 생각보다 부드럽다


고헌산 외항재 들머리에는 정상까지 약 3km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 체감은 훨씬 길게 느껴졌습니다.

고헌산은 숫자로 보는 거리보다 몸으로 직접 느끼는 체력 소모가 더 큰 산이었습니다.

산행 초반은 의외로 편안했습니다.

완만한 숲길과 흙길이 이어져 “생각보다 쉬운데?”라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고헌산의 진짜 시작, 끝없는 계단 구간

중반 이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계단, 또 계단, 다시 계단.
고헌산은 특히 중후반부 계단 비중이 상당히 높은 산이었습니다.

일정한 리듬으로 걷기 힘들 정도로 계단이 계속 이어졌고, 하체 체력이 빠르게 소모되었습니다.

겨울 산이라 숨은 차가운데 다리는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상인 줄 알았던 ‘고헌산 서봉’

고헌산 서봉


힘겹게 올라가다 보니 멀리 봉우리가 보였습니다.

“드디어 정상이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곳은 진짜 정상이 아닌 ‘고헌산 서봉’이었습니다.

비석에도 크게 ‘고헌산 서봉’이라고 적혀 있어 처음 오는 등산객이라면 충분히 정상으로 착각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정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서봉 이후 다시 내려갔다가, 마지막 오르막 1km를 더 올라야 했습니다.




마지막 1km, 오늘 산행의 가장 큰 고비


서봉 이후 구간이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미 계단 구간에서 체력을 많이 사용한 상태였는데,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평소 제 속도에 맞춰 걸어주던 남편도 이날은 먼저 올라갔습니다.

혼자 남겨지니 괜히 더 쉬지 못하고 묵묵히 걸었습니다.

잠깐 숨만 고를 뿐 멈추지 않고 계속 걸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정상 도착 시간 차이는 겨우 30분 정도였습니다.

칼바람 부는 정상에서 남편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고헌산 정상, 그리고 영남알프스 조망

고헌산 정상석
정상석 옆 돌탑


드디어 도착한 고헌산 정상.
넓고 깔끔하게 정비된 데크가 인상적이었고, 날씨가 맑아 영남알프스 능선들이 시원하게 펼쳐졌습니다.

신불산과 가지산 방향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계단 생각도 잠시 잊게 됩니다.

겨울 산 특유의 맑고 차가운 공기까지 더해져 정말 기억에 남는 풍경이었습니다.




정상 아래 벤치에서 먹은 가장 맛있는 파이

정상은 바람이 너무 강해 오래 있기 힘들었습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신기할 만큼 포근한 벤치 데크 공간이 나왔습니다.

그곳에 앉아 꺼내 먹은 작은 파이 하나.
그날 먹었던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습니다.

방전되었던 몸에 당이 들어오니 다시 힘이 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산에서는 왜 간식 하나도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긴장했던 하산길, 그리고 감사했던 겨울 산행


하산길은 오를 때보다 더 조심해야 했습니다.

다리 힘이 풀린 상태에서 자갈과 잔돌이 많은 돌산 구간을 내려오다 보니, 미끄러지지 않게 한 걸음 한 걸음 신경 써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날은 겨울 산치고 바람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잔잔한 바람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휴식과 간식 시간을 모두 포함해 약 3시간 30분.

스스로 아직 등산 초보라고 생각하지만, 남편과 함께 영남알프스 2봉을 완주하고 블랙야크 인증까지 마친 하루라 더욱 뜻깊었습니다.

오늘도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게 해준 고헌산에 감사한 마음을 남깁니다.




고헌산 외항재 코스 한줄 요약


▪︎ 초반은 부드럽지만 중반 이후 계단 체력 소모가 큰 산

▪︎ 서봉에서 정상 착각 주의

▪︎ 정상 조망은 영남알프스답게 매우 시원함

▪︎ 겨울 산행 시 방풍 대비 필수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2년 교직 후, 남편과 함께 걷는 88 뚜벅이부부




#고헌산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7봉 #고헌산등산코스 #외항재 #고헌산서봉 #블랙야크100대명산 #겨울등산 #울산등산 #경주등산 #부부등산 #88 뚜벅이부부 #등산후기 #산행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