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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기

[영남알프스] 빗속의 완주 | 가지산 정상에서 7봉 완등의 마침표를 찍다

hike88 2026. 5. 11. 17:05


"못 먹어도 고!"

전날 밤부터 쏟아진 비에 잠시 망설였지만, 선택은 하나였습니다.

빗줄기를 뚫고 발을 내디딘 끝에, 드디어 영남알프스 7봉 완등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 산행 정보 (Mountain Info)

가지산(1,241m)은 영남알프스 최고봉으로, 완만해 보이지만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는 산입니다.

운문령 등산 입구
운문령 등산 입구



●  코스: 운문령 → 쌀바위 → 가지산 정상 (원점 회귀)

▪︎ 소요 시간: 약 6시간 30분 (우천 포함)

▪︎ 난이도: 중상 (빗길 미끄러움 주의)


.


● 빗속에서 시작된 마지막 퍼즐, 가지산

1월 영축산과 고헌산을 시작으로

2월 신불산·간월산,

3월 운문산·천황봉·재약산까지 이어진 여정.

그리고 오늘, 마지막 퍼즐인 가지산에 올랐습니다.

부활절 일정으로 미룰 수 없었던 산행.

비옷을 입고 마주한 숲은 평소보다 더 깊고 고요했습니다.

초반부터 이어지는 오르막에 숨이 차올랐지만,
빗소리는 오히려 응원가처럼 들렸습니다.




● 전설이 깃든 쉼터, 쌀바위

약 2시간 후 도착한 쌀바위.

욕심부리지 말라는 전설을 품은 이 바위는
등산객들에게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위로를 건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영양바로 체력을 채워봅니다.

운문령 코스는 완만해 보이지만
경사가 꾸준해 체력 안배가 중요합니다.


쌀바위휴게소
쌀바위휴게소 표지석
쌀바위 안내문
쌀바위



● 정상 600m 전, 가장 따뜻했던 한 끼
가장 힘들었던 마지막 1.5km.
손목 통증으로 스틱 없이 오르던 길,


남편이 건네준 스틱 한 자루가 큰 힘이 됩니다.

정상 직전, 빗속에서 먹은 컵라면과 김밥.

이날의 한 끼는
어떤 맛집보다 기억에 남는 식사가 되었습니다.



● 영남알프스 7봉 완등, 가지산 정상

드디어 정상.
비가 그치고 시야가 열리며
영남알프스 능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나는 조금 덜 부족한 등린이가 되었다."

▪︎ 인증번호: 약 6,720번

▪︎ 영남알프스 7봉 완등 완료

구 정상석



● 산행을 마치며

비 오는 날의 산은
공기가 맑고 감정이 또렷해지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못 먹어도 고!"
그 한마디처럼,
중요한 건 날씨가 아니라 선택과 완주였습니다.



42년 교직 후, 남편과 함께 걷는 ‘88뚜벅이부부’.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음 100대 명산 도전도 이어가겠습니다.

운문령 등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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