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과 함께 오른 경주 남산
42년 동안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 남편과 함께 전국의 아름다운 산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 임시공휴일에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주 남산을 찾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칠불암까지만 둘러보고 하산하지만, 저희는 고위봉까지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칠불암에서 내려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습니다.
오늘은 88뚜벅이부부가 직접 걸어본 칠불암~고위봉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 경주 남산 등산코스 핵심 정보
▪︎ 산명: 경주 남산
▪︎ 코스: 통일전 → 염불사지 → 칠불암 → 신선암 → 고위봉
▪︎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3시간
▪︎ 난이도: 중급
ㅡ 신선암 구간은 중상급
▪︎ 주차: 통일전 주차장 넓음
ㅡ 염불사지 주차장 협소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힐링 구간
등산 초입은 생각보다 편안합니다.
모래와 자갈이 깔린 오솔길과 맑은 계곡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집니다.
칠불암까지 약 1.9km 구간은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이 적습니다.
경사가 시작되는 중반 구간

칠불암이 가까워질수록 경사는 점점 가팔라집니다.
산죽길과 계단이 이어지며 숨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만나는 대안각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산속에서 만나는 국보, 칠불암


● 칠불암
▪︎ 위치: 경주 남산 금오봉 서쪽 능선
▪︎ 문화재: 국보 제312호 칠불암 마애불상군
▪︎ 특징: 거대한 암벽에 7구의 불상을 조성
ㅡ 신라 후기 불교 조각의 걸작
ㅡ 남산을 대표하는 불교문화유산
▪︎ 한마디: 깊은 산속에서 만나는 신라 천년의 미소
칠불암에 도착하면 자연 암벽에 새겨진 일곱 분의 부처님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만나는 국보의 위엄은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 신선암


칠불암에서 신선암까지 약 350m 구간은 이번 산행의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바위를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 곳도 있고, 다리를 크게 벌려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그래서 등산화와 장갑은 꼭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선암 마애여래입상
▪︎ 위치: 칠불암에서 고위봉 방향 약 350m
▪︎ 문화재: 보물 제199호
▪︎ 특징
ㅡ 절벽 위 바위면에 새겨진 여래입상
ㅡ 신라 시대 석조예술의 우수성을 보여줌 ㅡ 남산 최고의 전망 명소 중 하나
▪︎ 한마디
ㅡ 아찔한 절벽 위에서 세상을 굽어보는 부처님
험한 구간을 지나 만난 신선암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절벽 끝에 자리한 부처님의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칠불암보다 더 기억에 남은 고위봉


신선암을 지나면 의외로 길이 완만해집니다.
시원한 능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고위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 고위봉
▪︎ 높이: 494m
▪︎ 위치: 경주 남산 최고봉
▪︎ 특징
ㅡ 경주 남산의 대표 정상
ㅡ 탁 트인 조망과 시원한 능선길
ㅡ 칠불암·신선암과 함께 인기 산행 코스
▪︎ 한마디
ㅡ 남산 산행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정상
정상에 서니 남편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정상은 찍어야지."
그 말 덕분에 멋진 풍경과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88뚜벅이부부의 등산 꿀팁
▪︎ 칠불암에서 하산하지 마세요
▪︎ 고위봉까지 가야 진짜 완성입니다
▪︎ 등산화 필수
▪︎ 신선암 구간은 접지력이 중요합니다
▪︎ 장갑 추천
ㅡ 바위를 잡고 이동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 물 충분히 준비
▪︎ 중반 이후 경사가 가파릅니다
▪︎ 초보자라면: 삼릉 코스도 좋은 선택입니다
산행을 마치며
경주 남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었습니다.
천년 신라의 역사와 문화, 산속 암자와 불상, 그리고 정상에서의 성취감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산이었습니다.
만약 경주 남산을 찾는다면 칠불암까지만 보고 내려오지 마세요.
조금만 더 힘내서 신선암을 지나 고위봉까지 오른다면 오래 기억에 남을 산행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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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뚜벅이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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