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등산 후기|12폭포 코스 실제 난이도 자세히보기

등산 정보

포항 내연산 삼지봉 등산코스 | 편하게 가려다 문수암 급경사를 만났습니다

hike88 2026. 7. 10. 20:55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임도 코스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들머리 하나를 놓친 순간, 눈앞에는 숨이 턱 막히는 문수암 급경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획은 빗나갔지만, 그 덕분에 문수봉과 삼지봉, 그리고 내연산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 내연산 삼지봉 소개

▪︎산명: 내연산 삼지봉(711m)
▪︎등산코스: 보경사 → 문수암 → 문수봉 → 삼지봉 → 문수봉 → 문수암 → 보경사(원점회귀)
▪︎소요시간: 보통: 6~7시간
실제소요시간: 약 8시간(06:20~14:40)
(휴식·사진·블랙야크 인증 포함)
▪︎난이도: 중상
▪︎코스특징: 문수암 급경사, 문수봉, 임도길, 삼지봉 정상까지 다양한 산길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
▪︎주차장: 보경사 주차장



전날 도착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쳤습니다

보경사 주차장

다음 날 일찍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전날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캠핑카에서 하루를 보내며 여유롭게 준비를 마쳤고, 다음 날 오전 6시 20분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를 놓쳤습니다.
바로 임도 들머리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내일 가면 금방 찾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선택이 이번 산행의 시작을 바꿔 놓았습니다.



임도는 어디일까? 시작부터 길을 헤매다

보경사 옆길
문수암 이정표

보경사 뒤편을 한참 둘러봤지만 임도 입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여기는 치유의 숲 같은데?"
라고 이야기하고 걸어갔고
남편은
"계곡 가는 길 같은데…"
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되돌아갈까 고민했지만 이미 꽤 걸어온 상태였습니다.
결국 계획했던 임도 대신 문수암 방향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오르려다 문수암 급경사를 만났습니다

급경사 구간
급경사 구간

문수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가팔랐습니다.

편하게 오르려고 선택했던 산행이 오히려 가장 힘든 구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걸음 오르고 숨을 고르고,
또 한 걸음 오르고 쉬기를 반복했습니다.



"아! 이 길이 우리가 찾던 임도였구나"

문수암 입구

문수암을 지나 약 500m 정도 올라가자 넓은 임도가 나타났습니다.

남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이 길이 우리가 찾던 임도였구나."
그제야 아침부터 찾아 헤매던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든 구간을 모두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라 허탈하면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임도와 연결되는 삼거리



문수봉까지 170m,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문수암 정상석

임도를 조금 더 올라가 안내판을 보니 오른쪽 길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문수봉까지 약 170m.
"여기까지 왔는데 문수봉은 보고 가야지."
잠시 방향을 바꿔 문수봉을 다녀왔습니다.

정상에 서니 조금 전 힘들었던 기억은 어느새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만 남았습니다.



여유로운 임도길, 그리고 삼지봉 정상

임도 풍경
임도 숲길

문수봉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넓은 임도가 이어져 한결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약 3km의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숨도 고르고 주변 풍경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삼지봉에서 또 다른 난관, 블랙야크 인증

삼지봉 정상석
내연산 표지석

드디어 삼지봉 정상.
하지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KT와 KT 알뜰폰이라 그런지 블랙야크 앱이 계속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정상에서 10~20분 정도 이리저리 자리를 옮긴 끝에 겨우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그 순간의 안도감은 정상에 오른 기쁨만큼 컸습니다.



하산길, 다시 한번 선택의 순간

하산 안내판
하산길

원래는 폭포 코스로 내려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때문에 숲이 많은 길을 선택했습니다.

또 임도로 돌아갈지,
올라왔던 문수암으로 내려갈지 고민한 끝에
안전하게 원점회귀를 선택했습니다.

급경사 내리막도 쉽지는 않았지만,
스틱에 의지하며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얻은 교훈

이번 산행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들머리 확인도 산행 준비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조금만 미리 확인했더라면 계획대로 걸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길 덕분에
문수암 급경사,
문수봉,
임도,
삼지봉까지
내연산의 다양한 모습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처음부터 임도 코스를 걸어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산행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길에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풍경과 추억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번 내연산 삼지봉도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편하게 오르려고 찾았던 임도 코스. 하지만 들머리 하나를 놓친 순간, 문수암의 매운맛 급경사가 시작됐습니다.

계획은 빗나갔지만 그 덕분에 내연산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었던 삼지봉 산행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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